러시아 땅, 과연 얼마나 넓을까??
러시아의 땅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실 듯 합니다.
혹시 모르셨다구요? 아니면, 얼마나 큰지 잘 모르시겠더라구요?
국가별 면적순위를 보지 않아도,
국가영토면적 통계를 보지 않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지도상의 별이 있는 곳은 제가 다녀왔던 곳입니다. 저렇게 지도에 체크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구요)
세계지도를 보면 비록 아메리카대륙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도의 북쪽부분을 독차지하다싶이 당당하게 위치한 러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영도는 약 1천7백만㎢ 라고 합니다.
한반도의 면적이 약 22만㎢ 인 것을 감안한다면,
남,북한을 합친 영토의 면적보다 77배가 넘는다는 계산이 나오는군요.
사실 더 직접적으로 느끼려면 당연히 몸으로 체험해봐야하지만,
당장 러시아를 갈 수 없는 우리는 러시아의 동쪽에서 서쪽까지 가는
기차의 소요시간으로 짐작을 해볼 순 있습니다.
러시아의 최동단 블라디보스톡에서 수도 모스크바까지 가는 기차는
6일 2시간여가 걸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수도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최서단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서단은 킬라닌그라드)
당연히 최동단에서 최서단으로 가려면 더 걸리겠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가는 일반열차도 5시간이면 다 도착하는 생활을 지금까지 누려왔던 우리는
저렇게 넓은 땅이 잘 느껴지지 않을 법도 합니다.
땅이 동에서 서로 넓게 펼쳐져있다보니 동쪽 끝부터 서쪽 끝까지 11개의 시간대를 사용했습니다.
(2014년부터 최동단의 시간대가 추가되어 지금은 12개의 시간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라 전체에 천연가스, 석유, 석탄이 많이 매장되어있어
경제의 많은 부분을 자원수출에 의존하고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렇게 넓은 나라에 인구가 골고루 분포되어 살고있지는 않습니다.
러시아를 유럽쪽에 있는 서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등)와
동러시아(이르쿠츠크,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톡)로 나누면
서쪽에는 인구의 약 75%가 있고, 동쪽에는 약 25%가 살고있다고합니다.
아무래도 러시아의 역사는 러시아역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키예프 공국 건국(기원 후 약 800년)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시베리아, 아시아쪽 지역은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게 된 지 몇백년이 채 안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2000년대 이후로 푸틴이 동방정책을 펼치고있어,
중국,일본,한국 등과의 경제교류가 늘어나고있는 추세입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올 가을, 문재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에 초청되어 블라디보스톡으로 갈 예정이기도 하죠.
아무튼, 이렇게 광활한 러시아의 영토는 우리나라랑은 다방면에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물자수송의 대부분을 항공과 철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 넓은 나라에 평평한 아스팔트 도로를 다 까는 것이 비용대비 효율이 없어, 방치하고 있는지역도 많죠.
(일단 화질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이날 날씨가 영하 20도의 날씨였습니다.
화물열차를 사진찍고싶어서 찍었지만 손도 너무 떨리고 조명도 너무 밝아서 흔들려서 찍힌 사진입니다)
사진설명으로는 하바롭스크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이었는데,
화물열차가 다 지나가고 나서 객실열차가들어온다고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화물열차만 도대체 몇 대가 지나가는지.. 기다리다 지쳐서 대합실에 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역과 지역간의 물자이동은 대부분 대형트럭에 의존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와의 대표적인 차이점이라고 보아도 될 듯 하네요.
이상으로 러시아의 영토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러시아 땅이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라고한다면
직접 가서 그 넓은 땅을 다 지날 수가 없으시다면
기차 소요시간과 구글맵만 보여준다면, 그 장엄함(?)에 놀라지 않을까요??